우리의 일상

숭례문의 어제와 오늘

배남골 2008. 2. 12. 09:31

高貴한 우리 文化財의 燒失

1897년 숭례문의 모습입니다. 도성의 관문으로 역할을 하던 시기의 모습.
당시 관문 밖에는 길을 따라 움막 같은 것을 지어놓고 장사하는 무리들이 꽤 있었다고 들었는데
사진 속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가로로 써내려간 현판이 어렴풋이 보이는군요.


1930년대 일제 강점기 때의 숭례문의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보다 기껏해봐야 30-40년 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모습이 엄청나게 변해버렸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박격포탄에 피격되어 망가진 숭례문입니다.
이전까지는 이게 가장 많이 부서진 모습이었습니다.

2008년 2월 11일소식

2008년2월10일 20시 48분경 중구 남대문로 4가 29 숭례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최초 2층 누각내에서 발생했으며 10일20시 50분경 종로, 중부, 용산소방서에서 화재진압을 위해 39대의 소방차가 출동했다.

목격자들은 "숭례문 앞을 지나다 2층에서 연기가 보여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고 했다.

2층에서 일어난 불은 겹겹이 쌓인 목재 구조물이라는 특성 때문에 금방 1층으로 번져 더욱 큰 불이 됐다. 초기 화재 진압이 미비했던 것은 국보 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문화재청이 화재 진압에 신중함을 요구했고 소방 당국도 초기 발화점을 찾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했기 때문.


목재건물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우선 지붕을 해체하고 불길을 잡아야  하는데 조금이나마 문화재를 파손시키지 않기 위해 고심을 하다 결국 더 큰불로 번지게 됐고 2월11일 새벽2시경 1,2층 모두 붕괴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때쯤 나는 화장실에 가기위해 잠에서 깨었다가 용원이와 TV로 남대문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화재가 나기직전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쇼핑백을 가지고 사고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제보가 연이어 들어오고 있어 방화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화재로인한 인명사고는 없었으며 과학수사대에서 화재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월 12일소식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장재은 이준삼 기자 = 국보 1호인 숭례문 방화는 토지보상 문제와 과거 방화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에 불만을 품은 70대 동일 전과자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브리핑을 갖고 피의자 채모(70)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뒤 공범 유무 등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채씨는 1997~1998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자신의 토지가 재개발되는 과정에서 시공사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 관계기관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회적 불만을 품고 숭례문에 불을 지르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채씨는 같은 이유로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서 불을 질렀다가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채씨는 경찰에서 "보상문제와 창경궁 문정전 방화 사건으로 추징금을 선고받은데 대해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는 10일 오후 8시45분께 숭례문 서쪽 비탈로 올라가 접이식 알루미늄 사다리를 이용해 건물 안으로 침입, 2층 누각으로 올라가 1.5ℓ 페트병에 담아 온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여 1,2층을 전소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채씨는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숭례문을 사전답사하는 등 치밀한 사전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채씨는 11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의 합동 현장감식에서 발견된 접이식 사다리 중 1개에 대해 "내가 사용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채씨의 자백 외에도 채씨의 아들(44)로부터 "아버지가 범행 사실을 고백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채씨 집에서 압수한 회색 점퍼, 검은색 바지, 운동화, 가죽장갑, 사용하고 남은 시너 6ℓ 등 증거품을 정밀 분석 중이다.

평화롭고 古風스런  崇禮門 (남대문)

 

 

야경의 남대문

 

 

 

 

이 양녕대군이 썼다는 현판은 소방대원들이 미리 떼어내 약간 파손은 되었지만 보관하고 있다

 

2층에서 발화 서서히 연기가 퍼지고 있다

 

 

소방대원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점차 확산 되어가는 불길

 

2층 전체가 화염에 쌓여있다

 

화염에 견디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2층이 붕괴되고있다

 

 

1,2층이 완전 화염에 쌓이며 붕괴 되고있다 

 

그 위용을 자랑하던 황량한 남대문 잔해

 

가슴이 텅 비어지는 심정이다

 

 

극형에 처 해야할 방화범 채종기(70)